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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가족월급에 회삿돈 2천억" 최신원 회장 기소

입력 2021-03-05 20:26 수정 2021-03-0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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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개인 골프장과 빌라 등에 2천2백억 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렸다고 본 겁니다. 이제 SK 최태원 회장으로까지 수사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검찰은 오늘(5일) SK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먼저 박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오늘 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총 11가지 혐의입니다.

최 회장은 2009년 SK텔레시스를 운영하며 개인 골프장을 짓던 개발사에 155억을 담보 없이 빌려주도록 한 혐의를 받습니다.

2018년까지 이 골프장을 짓기 위해 빌린 돈 260억을 본인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던 또다른 회사로부터 대신 갚게 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양도소득세 등 개인적으로 쓸 돈 116억을 SK텔레시스로부터 빼다 쓴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본인과 가족들이 9년 동안 거주한 호텔 빌라 사용료 72억은 SK네트웍스 등 3개사가 대신 내줬다고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식으로 최 회장이 6개 회사로부터 횡령, 배임한 돈만 2235억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최 회장이 운영하던 SKC가 SK텔레시스 유상증자에 참여한 부분도 재판에 넘겼는데, 이 과정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는 걸로 전해집니다.

최 회장은 가족과 친척들을 SK네트웍스 등 6개 회사에 가짜 직원으로 등록해 232억 상당의 급여를 받게 하고, 직원들 명의로 16억 가량을 환전해 세관에 신고 없이 해외로 가지고 나간 혐의도 받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최 회장의 집과 SK네트웍스 본사 등 10여곳에 대해 첫 압수수색을 했고, 오늘 두 번째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최 회장에 대한 나머지 혐의와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는 계속된다"고 말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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