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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북 최고위급 방미…워싱턴 아닌 '뉴욕행' 이유는

입력 2018-05-30 21:42 수정 2018-05-31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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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파이 라인'의 회담이란 것 외에도 사실 북한 최고위층인 김영철 부위원장이 미국 땅을 밟는 것 자체가 뉴스이기도 하죠. 이런 사례가 무려 18년 만인 데다가 김 부위원장이 미 정부가 점찍어놓은 개인 제재 대상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가장 최근에 미국 땅을 밟은 북한 최고위층은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었습니다.

조 부위원장은 2000년 10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워싱턴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만난 뒤 백악관으로 들어가 클린턴 대통령을 면담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과의) 만남은 어땠습니까?) … ]

그런데 이번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는 또 다릅니다.

첫 도착지부터가 워싱턴이 아니라 뉴욕입니다.

상황의 변화 때문입니다.

김 부위원장 앞에 놓인 숙제는 크고 어렵습니다.

핵무기 개발 완료 단계에서 미국과 비핵화 로드맵을 마련해야 합니다.

당연히 실무적인 협의가 더 필요하고, 그래서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가 있는 뉴욕을 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엔대표부는 미국 내 유일한 북한 외교시설로 평양과 보안교신이 가능합니다.

조 부위원장과는 달리 김 부위원장이 미국 정부가 정해놓은 '개인 제재 대상'이라는 점도 큰 변화입니다.

김 부위원장은 천안함 사건 배후로 지목돼 제재 대상이 됐는데 뉴욕타임스는 미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김 부위원장이 뉴욕으로 간 데는 이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성공리에 끝나면 김 부위원장도 워싱턴으로 이동해 18년 전처럼 백악관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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