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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3월 시작, 빗속의 '광화문 촛불'…친박 단체도 집회

입력 2017-03-01 20:38

선고 열흘가량 앞두고 첫 주중 촛불집회
친박단체 "탄핵 무효" 외치며 청와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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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고 열흘가량 앞두고 첫 주중 촛불집회
친박단체 "탄핵 무효" 외치며 청와대 행진

[앵커]

오늘(1일) 운명의 3월, 그 첫날이 시작됐습니다. 일제로부터의 독립을 외쳤던 삼일절이기도 하고, 대통령 탄핵 선고를 열흘 가량 앞둔 시점이기도 합니다. 지난 넉 달 동안 총 1400만 명의 참가로 확인된 대대적 촛불 민심은 이제 탄핵 결론을 앞두고 있는 헌재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비오는 저녁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시민들이 모여서 광화문 광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오늘 거리에서는 친박 단체가 주도한 집회도 열렸는데 대통령 대리인단과 친박 정치인들은 여전히 촛불과 헌재를 폄하하며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탄핵시계는 변함없이 앞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또한 검찰은 특별수사본부 재가동을 준비하면서 특검 수사를 이어갈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광화문광장 촛불집회 현장부터 연결하겠습니다.

신진 기자, 오늘 굉장히 많은 분들이 모이신 것 같은데 지금 행진은 시작됐습니까?

[기자]

행진은 1시간 전에 시작됐습니다.

지금은 집회와 행진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청와대와 경복궁 동십자각 쪽에서 마무리 집회를 연 뒤 방금 전 해산 했습니다.

지금 광화문 광장은 귀가하는 시민들로 다시 북적이고 있습니다.

앞서 참가자들은 오후 5시부터 이곳에서 2시간 동안 집회를 열었습니다.

그 이후에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방면으로 행진을 진행한 것입니다.

[앵커]

지금은 집회가 거의 끝난 상황인 것 같은데 비가 많이 왔습니다. 오후들어서. 그래도 굉장히 많은 시민들이 모인 모양이더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오늘 오후부터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했지만 시민들은 우비를 입고 이곳 광장에 모였습니다.

주최 측은 집회와 행진이 끝났지만 지금도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행진 경로는 평소보다 짧아진 겁니다. 그건 아무래도 친박단체들이 미리 선점한 부분이 있어서 그렇죠?

[기자]

친박단체가 청와대와 헌법재판소로 가는 경로를 선점했기 때문입니다.

촛불집회 주최 측도 뒤늦게 같은 경로를 신고했지만, 경찰이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서 대부분 금지를 했습니다.

그런데 촛불집회 주최 측이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일부 받아들이면서 제한된 경로로 행진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앵커]

매주 토요일 열리던 도심 대규모 집회가 주중에 열렸습니다. 오늘 휴일이긴 했지만, 주중에 따로 대규모로 열린 이유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특검 수사가 어제 종료됐습니다.

그리고 헌법재판소도 박 대통령의 탄핵 결론을 내기 위한 평의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탄핵 선고가 열흘 뒤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유력해지면서, 주중이지만 휴일을 맞아서 탄핵 촉구를 위한 목소리를 높여야겠다는 의견이 나온 것입니다.

또 친박단체 측이 오늘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촛불집회 측은 지금까지 누적 1400만 명의 시민들이 민심을 전한만큼 오늘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오늘은 촛불집회 참가자들도 태극기를 들고 나왔는데 어땠습니까?

[기자]

본 집회가 오후 5시부터 시작됐는데, 촛불과 함께 태극기를 든 시민들이 광장을 빼곡히 채웠습니다.

태극기를 든 이유에 대해서는 오늘이 3·1절이기도 하고, 친박단체가 주도한 집회에서 그동안 태극기가 나오면서 태극기의 의미가 왜곡됐다면서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또 본 집회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나와 "촛불집회는 위대한 시민 명예 혁명"이라고 평가하긱도 했습니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무대에 올랐습니다.

[앵커]

친박단체가 주도한 집회도 진행됐습니다. 지금은 물론 다 끝났겠죠?

[기자]

친박단체 집회는 오후 6시쯤 끝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일부 참가자들은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집회는 오후 2시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진행됐습니다.

오후 3시부터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방면으로 다섯개 경로로 행진이 진행됐습니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잘못이 없다, 최순실 씨의 죄를 뒤집어 썼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친박단체가 청와대 쪽으로 행진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아무래도 촛불집회 쪽과 불상사라도 있지 않을까, 많은 분들이 걱정을 했는데 큰 충돌은 없었다면서요?

[기자]

당초 우려한 대로 대규모 충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 차량 위로 올라가거나, 고성이 오가는 등의 소동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친박단체 집회에 참가한 50대 남성이 흉기로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차벽을 쳐서 충돌을 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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