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치워도 치워도 또"…해안까지 떠내려온 쓰레기 '골치'

입력 2020-08-11 20:31 수정 2020-08-11 20:4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번 집중 호우로 생겨 난 또 다른 골칫거리는 바로 쓰레기입니다. 불어난 물이 곳곳을 휩쓸고 가면서 온갖 쓰레기들이 나온 겁니다. 호수와 강은 물론, 이젠 바다까지 뒤덮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강물이 바다와 만나는 곳, 금강 하굿둑 수문은 지난달부터 하루 2번씩 열다 이틀 전부터는 계속 열어두고 있습니다.

갯벌을 따라 바다로 내려가 봤습니다.

해안마다 수풀 더미가 수북합니다.

파도가 밀고 온 모습 그대로 쌓였습니다.

해안을 따라 수초와 쓰레기가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어떤 쓰레기들이 있는지 보면요. 버려진 타이어도 보이고요.

이 앞쪽으로 가 보면 서천군이라고 쓰여 있는 종량제 봉투도 보입니다.

조금 더 앞쪽으로 가보겠습니다. 냉장고 문짝까지 떠내려왔습니다.

이런 생활 쓰레기들이 금강에서부터 바다까지 흘러든 겁니다.

쓰레기가 파도를 타고 도로까지 올라와 통행을 막기도 했습니다.

800톤가량 쌓였는데 매일 치워도 새로 밀려옵니다.

[이상윤/주민 : (쓰레기가) 무한대로 있어요. 왜냐하면 금강 줄기에서 나와서 남풍 불면 이쪽으로 밀린다고. 그리고 북풍 불면 또 떠나가. 하루 떠나갔다 또 남풍 불면 밀리고…]

목포 앞바다도 비슷합니다.

바다 위 쓰레기에 여객선이 다니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축구장 46개 면적의 바다를 쓰레기가 뒤덮었습니다.

영산강 수문을 열면서 쓰레기가 쓸려 온 겁니다.

조류에 이곳저곳 옮겨 다녀 치우기도 쉽지 않습니다.

호수도 바다도 밀려든 쓰레기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제천 매립장 침수 '쓰레기 대란'…부유물 덮인 충주호 진흙밭에 쌓인 쓰레기 더미…화개장터 상인들 망연자실 학교 개학 코앞인데…교실엔 진흙, 운동장은 물바다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