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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미 대선 토론…현지 언론이 본 클린턴 vs 트럼프

입력 2016-09-2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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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첫 토론의 승자는 아무튼 클린턴인 것 같습니다.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채병건 특파원, 미국 언론들의 평가는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클린턴이 잘했다는 게 대부분의 판단입니다.

CNN의 긴급 여론조사에선 클린턴이 잘했다가 62% 나왔는데, 트럼프는 27%에 불과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클린턴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더 나았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조급함과 미숙함을 보였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LA타임스도 클린턴이 승자라고 단정했습니다.

[앵커]

어떤 대목에서 클린턴이 잘했다는 얘기입니까?

[기자]

트럼프의 공세는 무뎠고, 클린턴의 방어는 견고했습니다.

트럼프가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제기하자, 클린턴은 '내 실수'라며 간단하게 피해버렸습니다.

트럼프는 클린턴의 건강도 문제삼았는데요, 클린턴은 "나처럼 112개국을 돌아다니며 협상을 한 경험이 있으면 그런 얘기를 하라"고 반격해서 트럼프의 입을 막았습니다.

반대로 클린턴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가 납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걸 추궁할 땐 실제 재산은 더 적기 때문 아닌가, 숨기는 게 있으니 공개 못하는 것 아닌가라며 몰아세웠습니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돈이 많다고 허풍을 떤 게 아니냐, 탈세한 게 아니냐는 주장인데 트럼프는 이를 받아치지 못했습니다.

남편인 빌 클린턴의 여자 문제로 곤혹을 치를 거란 예상도 있었지만, 트럼프의 그간 여성 혐오성 발언을 구체적으로 풀어내며 여심을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한반도 이슈도 역시 부각됐죠.

[기자]

클린턴과 트럼프가 각각 동맹과 돈으로 다시 한 번 갈렸습니다.

클린턴은 이 문제가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대통령이 될 사람은 말이 중요하다. 일본과 한국에 재확인하는데 상호방위조약을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약속을 지키겠다는 겁니다.

클린턴은 트럼프가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허용할 수 있다고 한 발언도 비판했습니다.

트럼프는 역시 돈 얘기였습니다. 한국, 일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를 거론하면서 "미국이 엄청난 재정 손실을 보고 있다. 더 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2차, 3차 토론회 지켜보도록 하죠.

워싱턴 채병건 특파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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