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 환자는 전세계적으로 아직 드물다고는 하지만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불안감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자체적으로 휴업을 결정한 학교가 540곳을 넘어섰는데요, 그런데 여기서도 정부는 시민들을 헷갈리게 합니다. 교육부는 좋다, 복지부는 옳지 않다, 일선 학교의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불안을 호소하는 학부모들의 글이 이어졌습니다.
도 교육청이 특정 지역 전체에 휴교령을 내려달라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입니다.
현재 휴업 결정을 내린 학교는 544곳, 이 중 80%가 경기도에 몰려 있습니다.
서울에서도 초등학교 6곳, 중학교 1곳이 휴업 결정을 내렸습니다.
교육부는 '휴교' 조치까진 아니지만 학교장의 재량으로 수업을 중단하는 '휴업'을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황우여/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학교장이 교육청 및 보건당국과 협의하여
적극적인 예방 차원에서 휴업을 결정하도록 한다.]
그러나 복지부는 "학교 휴업은 의학적으로 옳지 않은 일"이라며 휴업 학교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정부 부처간 엇박자에 일선 학교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일선 초등학교 교감 : 학교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어디까지나 내려온 지침에 의해서 지도를 하는 것인데….]
한편, 교육부는 6월 전국 수능 모의평가를 예정대로 오늘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경기와 충북의 고등학교 7곳이 휴업을 결정했지만 전국적인 시험을 전날에 연기하는 것은 후유증이 너무 크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