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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뒤 최장 외유…김 위원장이 노린 '세 마리 토끼'

입력 2019-02-26 20:44 수정 2019-02-2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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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4박 5일 정도 이곳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베트남은 김 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가장 오래 머문 해외 방문국이 되겠지요. 일주일 이상 평양을 비우는 것은 북한이 정상국가라는 것을 보여주는 또다른 방법으로 보입니다. 베트남에 대한 신뢰의 크기도 엿볼 수 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과 베트남은 오랜 '혈맹 관계'입니다.

하노이에서 6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는 그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이 추모비에는 '14명의 북한군이 이곳에 잠들어있다'는 뜻의 베트남어가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이 뒤쪽에는 14개의 묘비가 있습니다.

각각의 묘비마다 사망자의 한글 이름과 그리고 출생 연월일이 적혀 있습니다.

돈독했던 사이는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한때 악화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기회에 베트남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오래 머무는 만큼 돌아볼 곳도 많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은 하노이의 관광 명소 바딘광장입니다.

저편에 대리석으로 된 건물이 호찌민 주석의 묘소입니다.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호찌민 주석을 두 차례 만난 것처럼, 김 위원장도 이곳을 들러 참배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치 못한 곳을 깜짝 방문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도 한밤중에 숙소를 나와 시내를 관광했습니다. 

선대의 폐쇄적인 행보를 벗어나 정상국가의 수장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이동시간까지 포함하면 길게는 열흘 이상, 김 위원장이 이렇게 오래 평양을 비우는 것은 집권 이후 처음입니다. 

김 위원장이 없는 평양은 최용해 부위원장이 지키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대리통치를 맡겨도 문제가 없다는, 안정된 체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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