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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집 창고, 샌드위치 패널…'닮은꼴 화재' 공단지역 둘러보니

입력 2018-09-10 21:41 수정 2018-09-11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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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인천에서는 15명의 사상자를 낸 남동 공단 화재에 이어서 가구 단지 화재까지, 잇달아 큰 불이 나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불이 난 공단 지역을 둘러봤습니다. 좁은 곳에 건물이 밀집해 있고 '샌드위치 패널'을 쓰는 곳이 많았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난 가구 창고입니다.

건물 외벽이 모두 무너져 내렸고, 옆에 있던 차도 녹아버렸습니다.

불은 건물 전체를 태우고 다른 공장과 창고로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산업단지 특성상 여러 업체가 한데 모여 있어, 불이 바람을 타고 쉽게 옮겨붙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도로 사이로 공장 등이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지난 7일 79평 짜리 창고에서 난 불은 10개 업체를 태우고서야 꺼졌습니다.

이 건물들은 대다수가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졌습니다.

지난달 불이 나 15명의 사상자가 났던 인천 남동공단의 세일전자 공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방 관계자 : 다 샌드위치 패널이에요. 스티로폼으로 돼 있어요. 금방 타 버리죠. 글라스울, 유리섬유 있죠? 그런 걸로 써야 하는데, 비용을 적게 들이려고.]

건물에 인화성 물질이 많은 것도 피해를 키울 수 있습니다.

창고 안에 쌓여있던 커튼이나 나무로 만든 가구 때문에 유독가스가 퍼져 진화가 어려웠습니다.

올해 인천에서는 500여 건의 불이 났는데, 공장과 창고에서 난 화재가 100건 가량에 달했습니다.

인천시는 공장 밀집 지역에 대해 전수 조사를 벌이고, 화재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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