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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로 탄생한 재향 군인회…적자에도 회계조차 불투명

입력 2017-11-02 07:54 수정 2017-11-0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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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000억 원이 넘는 빚을 지고 있지만 외부 회계감사도 제대로 받지 않았던 재향군인회의 문제점, 박병현 기자와 한걸음 더 들어가겠습니다.

박 기자, 국가 보훈처가 재향 군인회의 부채를 6500억원이라고 추산한 이유는 뭡니까?

[기자]

네, 재향 군인회의 공식적인 부채는 5500억원입니다. 그런데 보훈처가 재향 군인회를 조사하다보니 재정 상황이 심각했고, 회계 자료도 제대로 정리가 된 건지도 확실치 않았다고 합니다.

때문에 아마 1000억원의 숨겨진 부채가 또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에 6500억원을 부채로 가정한 것입니다.

[앵커]

숨겨진 빚이 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은 그만큼 회계 자체가 불투명했다는 얘기군요. 그런데 재향 군인회가 이렇게 빚더미 위에 앉게 된 이유는 뭡니까?

[기자]

재향군인회가 투자한 부동산 사업에서 대부분 손실을 봤기 때문입니다.

표를 보면서 다시 설명 드리겠습니다.

보훈처가 부실자산 7곳을 추렸는데, 안산체육시설 623억원, 보령골프장 481억원, 평택아울렛 338억원, 등 7곳을 합쳐 손실금액만 2162억원입니다.

[앵커]

적자는 갈수록 늘어나는데 해결하지 않고 그냥 떠안고 있었던 셈이군요. 문제는 수천억 규모의 부채 만기일이 6개월 남았다는 점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부채 3500억원의 상환 만기일이 내년 4월입니다. 이제 6개월 남짓 남은 상황인데요. 재향군인회는 6개월 내 3500억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만약에 재향군인회가 그 돈을 마련하지 못 한다면 부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까?

[기자]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부도사태가 발생하면 결국 국고 손실과도 연결됩니다.

재향군인회의 설립 자체부터 나랏돈이 들어갔고, 그동안 국고보조금, 위탁사업 등을 통해 단체를 운영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상황이 이런데도 회계 감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기자]

재향군인회가 올해 첫 외부 회계감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감사 결과가 의견 거절입니다.

자료제출이 부족해 결론을 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박병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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