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롯데월드 안전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9일)은 지하에 있는 아쿠아리움에서 누수가 발생해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관람객들에겐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아서 더 문제가 됐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소연 기자, 누수는 정확히 어디에서 발생한 겁니까?
[기자]
네, 저는 롯데월드몰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 건물 지하에 대형 아쿠아리움이 있는데요. 그런데 지난 3일 메인 수족관이 있는 지하 2층 오션 터널에서 누수가 발생했습니다.
아크릴 수족관을 콘크리트 벽면에 고정시키기 위해서는 실리콘으로 그 틈새를 메웁니다. 그런데 바로 이 부분이 들뜬 겁니다.
[앵커]
어느 정도나 들떠서 벌어졌습니까?
[기자]
수족관은 곡면으로 되어 있는데요. 실리콘으로 너비 3cm 정도 포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너비 2mm, 세로 7cm 정도로 벌어진 겁니다.
[앵커]
물이 새서 흥건하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실제로 그렇게 흥건할 정도로 샜습니까?
[기자]
네, 저희가 직접 봤을 때는요, 아직 실리콘이 마르지 않았는지 약간 울퉁불퉁하게 들뜬 모습이었습니다.
완전히 메말랐다면 표면이 매끈해야 할 텐데요.
또한, 바닥에는 약간 물이 맺혀서 흥건한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왜 벌어지고 물이 샜는지 원인은 밝혀졌나요?
[기자]
아직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쿠아리움 시공 업체 측은 애초에 실리콘 작업을 할 때 먼지와 같은 미세한 물질이 들어간 게 아니냐 조심스레 추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수족관에서 누수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얘기하는데요.
시공 업체 측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토니 박 현장소장/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시공업체 : 어떤 수족관이든 언젠가 물은 샙니다. 실리콘은 평생 안 가요. 관리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유통기간이 길어집니다. 고칠 수 있는 거예요.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앵커]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실리콘 업체 이 사람도 얘기했습니다만, 평생 가는 것은 아니다, 관리 잘해야 한다고 얘기를 하는데 이곳은 개관한 지가 얼마 안 되었잖아요? 이제 한 두 달 정도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데 벌써 이런 현상이 벌어지니까 이곳에 가시는 분들이 아무래도 좀 불안해하실 것 같고… 또 하나는 저희가 지난번에 보도해드린 바가 있는데, 수족관 바로 아래층에 지하 3~5층에 15만 4천 볼트의 고압 전기가 흐르는 변전소가 있죠. 그래서 저희가 그때 이 아쿠아리움 쪽에 전자파가 기준치보다 많다는 내용을 보도해드린 바가 있는데, 그 부분은 괜찮겠습니까? 여기에 아무 문제 없을까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롯데 측은 문제가 없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누수 가능성에 대해 안전 점검을 마쳤고, 서울시의 허가도 받았다는 겁니다.
이번 누수로 인해서 변전소 위치 문제가 불거지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앵커]
문제가 없다, 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개운치 않은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오늘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을 점검했고, 취재진들도 많이 몰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는 지금 안에 못 들어가기 때문에 바깥에서 중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보수 공사를 한다라던가 그 원인이라던가 이런 걸 관람객들에게 애초에 알리지 않았다면서요. 맞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현장에서는 바로 현장 확인이 가능했는데요.
누수가 발생한 오션 터널은 지난 6일부터 관람이 통제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관람객들에게 알리지 않았는데요.
일부 시민들은 관람료를 돌려달라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이 오션 터널은 오는 13일 개방을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보수를 한 실리콘이 제대로 마르기 위해서는 3주가량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너무 섣부른 개장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내일 국토부와 서울시 등과 함께 정부합동 안전 점검을 벌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