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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여성 납치살해범 "피해자에 미안해 자백"

입력 2012-05-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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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경기도 수원시 지동에서 20대 여성을 납치ㆍ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피고인이 재판에서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11일 오전 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이동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중국동포 오원춘(42) 피고인에 대한 첫 공판에서 오씨는 "제가 저지른 죄이고 피해자에게 미안해 거짓말 안 하고 사실대로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씨는 재판장이 "특별한 증거나 객관적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죄를 인정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오씨는 또 "강간하고 2만1천원을 빼앗고 살해한 사실, 시체를 분해해 훼손한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그는 이어 20대 여성 A(28)씨를 살해한 이유에 대해 "당시 감정이 매우 좋지 않아 우발적으로 한 것"이라며 "(성폭행후)범행을 은폐하기 위해서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씨는 이날 담담한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와 심문에 응했고 피해여성의 유족들은 "오씨를 죽여달라"며 오열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오씨가 피해여성을 납치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파일과 피해여성이 경찰에 신고할 당시의 통화내용이 담긴 112신고 녹취기록 등을 증거물로 제출했다.

오씨는 지난달 1일 오후 10시50분께 자신의 집 앞을 지나던 여성을 집으로 끌고가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오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다음달 1일 오전 10시 같은 법정에서 진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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