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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법 개정안 벼르는 야권…갈 길 바쁜 대선 주자들

입력 2017-02-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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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에 대한 정치권 반응도 상당히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정치부 이지은 기자와 함께 관련 이야기들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야권 4당 원내대표들이 모여서 특검 연장을 어제(19일) 요청했습니다.

[기자]

야권은 특검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고 연일 압박하고 있는데요, 야권은 황 권한대행이 특검 기한 연장을 수용하지 않으면 수사기간을 늘리는 특검법 개정안을 23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반대를 하고 있고, 설령 국회를 통과한다고 해도 황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남은 건 정세균 의장이 직권상정을 해주는 것이 있다고 야권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세균 의장의 결심에 달렸는데요. 정 의장은 지금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일단 부정적인 뜻을 밝혔습니다.

직권상정의 요건을 보면 교섭단체 여야4당의 합의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 상황을 보면 어렵지 않겠냐"고 언급했습니다.

합의도 쉽지 않고, 황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특검 수사기간을 연장하는데 자유한국당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이죠?

[기자]

자유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어제 "야당의 주장은 특검에 대한 정치압박"이라며 "조기 대선 국면에서 특검을 이용하기 위한 정치적 이해에 따른 꼼수"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지도부가 대구에 간 것도 그런 일환으로 볼 수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친박 의원들과 대선주자 일부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집회에 연일 참석하고 있고요.

지도부가 당의 지지기반인 TK 대구·경북을 챙기기는데 나서는 상황입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가 대구를 찾았는데요, 이 자리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금년 12월17일 대선을 하는 것이다"라고 사실상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요.

최근 당 지지율이 조금씩 올라가는데서 자신감을 찾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과 한 식구였던 바른정당도 어제 대구를 찾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바른정당 역시 대구·경북 민심을 끌어와야 한다는데 절박함을 갖고 있는데요.

당 그리고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대구를 찾아서 지지율이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보수층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유 의원이 "한국당 등과 당을 합치지 않더라도 후보 단일화는 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보수 진영에 결집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대선주자 유승민 의원은 주말에 대구에 갔고, 야권 대선주자들의 어제 일정도 되돌아볼까요.

[기자]

휴일인 어제 민심 잡기에 분주했습니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자신이 낸 책을 시각장애인용 오디오북으로 제작하는 작업에 참여해 "평등한 세상을 만들자"고 주장했고요.

이재명 성남시장은 직장인 엄마들을 만나 "출산 부부에게 10년간 저가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청와대가 국민 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해경을 부활시키겠다며 각각 정책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그런데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번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서 어제 한 벌언이 오해가 있었나 보죠?

[기자]

어제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를 찾아 토크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김해에서 첫 공식일정이었는데요, 친노 지지자들에게 의미가 큰 자리였죠.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하면서 "K스포츠·미르 재단의 경우 대기업의 후원금을 받아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었던 선의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그것이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는데요, 대통령의 과를 감싸는 듯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서 안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있었다고 해도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대선주자로 꼽히는 분들, 여론조사에서 탑2 가 전부 민주당이기 때문에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움직임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는데 경선 토론회가 곧 시작된다고요?

[기자]

이르면 이번주 24일, 늦어도 다음주에 민주당의 경선 토론회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동안 안 지사와 이 시장은 지지율의 반등의 기회를 잡기 위해 경선 토론회를 빨리 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습니다.

안 지사는 국가 운영에 대한 정책비전을 상세히 풀어놓겠다고 하고, 이 시장은 적폐청산을 위해 그동안 그려왔던 구상을 입증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이 '준비된 후보'임을 내세우며 그동안 내놓았던 각종 정책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설명하는 자리를 갖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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