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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조직위, '최순실 게이트'에 대회 준비 난항

입력 2016-11-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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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조직위, '최순실 게이트'에 대회 준비 난항


평창동계올림픽이 1년 3개월여 남은 가운데 불안한 정국으로 인해 최순실씨 사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에 이어 체육 전반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이 역풍을 그대로 맞고 있다.

최씨가 실제 소유한 더블루케이가 스위스 스포츠시설 전문 건설회사인 누슬리(Nussli)와 접촉해 평창올림픽 시설 공사 수주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조양호 전 평창 조직위원장이 사퇴한 것도 최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올림픽 분산 개최가 무산된 것이 최씨의 이권 개입과 관련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고, 마스코트 선정 등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내년 예산안 상당 부분을 삭감하겠다는 소식에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조직위)는 노심초사하고 있는 분위기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불똥이 튈 염려는 없다고 하면서도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모양새다.

또한 기업들이 후원 계약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스폰서 목표 금액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런 시점에서의 후원은 기업 홍보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11월로 예정돼 있던 스폰서십 계약이 잠시 연기된 상태다. 지금 상태로는 기업 홍보가 전혀 안 될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연기할 수밖에 없다. 스폰서 규모를 축소하거나 취소한 경우는 아직 없다. 그러나 분위기상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는 건 사실이다"고 안타까워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평창의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바흐 위원장이 국제올림픽휴전재단(IOTF) 회의에 참석한 김재열 국제부위원장에게 우려를 표명한 것.

조직위 관계자는 "IOC는 항상 평창에 대한 언론 보도를 모니터하고 있다. 우리 쪽으로도 질문이 왔었는데 다소 혼란이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이 국가올림픽연합회(ANOC) 회의에서 바흐 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다"고 전했다.

내년 예산 확보에 대한 우려도 있다.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지원 예산 등을 걱정해야하는 분위기다.

조직위 관계자는 "주무부서가 문화체육관광부인데 김종 차관이 사표를 내는 등 문체부가 계속해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업무가 마비 상태라고 하더라. 빨리 안정을 찾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회 분위기 조성에도 찬물을 끼얹은 격이다.

오는 23∼26일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빅에어 월드컵을 시작으로 테스트 이벤트를 시작한다. 내년 초까지 테스트이벤트 대회가 열린다. 테스트이벤트를 통해 개최 도시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대회 운영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또한 동계올림픽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을 기울여야한다.

그러나 조직위는 시끄러운 정국으로 인해 열기가 오르지 않을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시간이 400여 일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는 시간을 까먹을수록 손해다. 대회 개최에 차질없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치가 안정되어야 모든 게 잘 돌아간다"며 하루 빨리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길 기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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