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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발 후폭풍…서비스수지 적자 5년9개월만에 최대

입력 2016-11-0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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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발 후폭풍…서비스수지 적자 5년9개월만에 최대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 영향으로 9월 서비스수지 적자규모가 5년9개월만에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82억6000만 달러(108억5000만달러)로 보다 25억9000만 달러(23.9%) 감소했다.

9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줄어든 것은 서비스 수지의 적자가 2010년 12월(26억5000만 달러)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정도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서비스 수지는 건설 부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를 냈는데, 한은 측은 운송 및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 악화로 적자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전월 14억5000만 달러에서 25억4000만 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이중 여행수지가 10억9000만달러의 적자를 냈고, 기타사업서비스수지의 적자 규모는 4억4000만달러에서 10억5000만 달러로 대폭 늘었다. 운송수지도 2억4000만 달러 적자를 냈고, 지식재산권 사용료 역시 3억9000만 달러 적자다. 건설수지만 6억5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한은 관계자는 "서비스 수지 적자가 확대된 것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상운송 수지 부문이 특히 좋지 않았다"며 "또 여행수지도 적자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6억2200만 달러의 흑자를 내며 플러스 행렬을 이어가던 운송 부문은 지난해 12월 1억 달러 적자를 낸 것을 기점으로 고꾸라졌다. 특히 한진해운 사태가 터지면서 운송 부문의 적자폭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여행수지 적자 규모도 좀처럼 줄지않고 있다. 국내 입국하는 여행객 수가 늘고는 있지만, 해외여행을 나가는 내국인 숫자가 더 크게 늘어나면서 여행 지급액이 증가,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8월에 2014년 9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보였던 수입은 이달에도 플러스를 나타냈다.

최근 우리나라는 수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해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줄어든 440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고,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0.1% 늘어난 332억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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