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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관광객 급류 휩쓸리고 닭 폐사…댐 수문 열어

입력 2017-07-08 16:55 수정 2017-07-08 17:23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장마전선 영향으로 내일까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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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특보는 모두 해제…장마전선 영향으로 내일까지 비

폭우에 관광객 급류 휩쓸리고 닭 폐사…댐 수문 열어


8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곳곳에서 폭우가 쏟아지면서 관광객이 급류에 휩쓸리고 닭들이 물에 빠져 폐사하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전국에서 발효 중이던 호우특보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모두 해제되면서 비는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다만, 제주도 동부와 북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일 0시부터 8일 오후 4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 포천(영북) 221.5㎜, 강원 양구(방산) 198㎜, 강원 철원(양지) 181㎜, 강원 인제(서화) 170.5㎜, 경기 연천(신서) 140.5㎜, 충남 서산 88.5㎜, 대전 83.0㎜ 등을 기록했다.

8일 오전 0시와 오전 7시를 전후해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충남 계룡 60.5㎜, 경기 포천(영북) 54.5㎜, 충남 부여 53㎜, 강원 철원(김화) 51㎜, 강원 인제(서화) 51㎜ 등을 기록하는 등 단시간에 물폭탄이 쏟아졌다.

8일 오전 11시 23분께 충북 진천에서는 농다리를 건너던 관광객 2명이 급류에 휩쓸렸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충북 청주시는 폭우로 불어난 물에 잠긴 무심천 전 구간을 통제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거센 빗줄기가 강타하면서 충남 부여 서동연꽃축제장인 궁남지 일대 보행로에 물이 넘쳤다. 이 때문에 축제장 출입이 한때 통제되고, 프로그램도 축소 운영됐다.

충남 논산 은진면에서는 닭 600마리가 물에 빠져 죽었고 비닐하우스 침수 사례도 있었다.

다행히 수도권 지역에서는 큰 피해가 접수되지 않았다.

비가 가장 많이 내린 경기도 포천시와 연천군에서도 비 피해가 접수되지 않았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임진강 하류에 야영객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1개 항로 여객선도 모두 정상 운항했다.

강원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당국이 조치했다.

가뭄 때문에 모내기를 여러 차례 해야 했던 일부 중부지방은 해갈을 기대할 수 있을 만큼 많은 비가 내렸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수자원 종합계측정보시스템상 이날 충남 지역 저수율은 46.2%로 전날보다 4.9% 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된 가뭄으로 한때 10% 아래로 떨어졌던 예산 예당저수지 저수율도 이날 63.5%까지 불었다.

북한강 상류에 많은 비가 내리자 한강수력본부는 이날 오후 4시 춘천댐과 의암댐의 수문을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개방했다. 초당 방류량은 춘천댐과 의암댐이 각각 359t과 502t이다.

앞서 이날 오전 0시에 팔당댐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수문을 열어 초당 131t의 물을 내보냈으며, 이날 오후 5시부터는 청평댐에서 초당 385t의 물을 방류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9일과 10일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곳에 따라 짧은 시간에 강하게 쏟아붓는 게릴라성 호우를 보이는 곳이겠으며, 중부지방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

9일까지 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전라도·경남 남해안·서해5도에 20∼60㎜, 강원 영동·경상도(남해안 제외)·제주도·울릉도·독도는 10∼40mm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충남과 전라도에선 80㎜ 이상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내일까지 전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산사태와 침수 피해, 야영객 안전사고 등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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