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현재로서는 황교안 전 총리가 당 대표 선거에 나갈수 없다"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얼마 전 입당한 황 전 총리가 책임 당원이 아니어서 자격 요건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황 전 총리는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기류입니다. 출마 자격을 놓고 당내 논쟁이 커지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주요 당 대표 후보군들의 출마 자격을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해서는 다음달 10일 당비를 내면 책임 당원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의 경우 비상대책위원회의 판단과 결정을 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책임 당원에 한해 전당대회에 출마할 수 있습니다.
책임 당원이 되려면 3달 이상 당비를 내야 합니다.
황 전 총리가 입당한지는 한 달도 안됐습니다.
다음달 27일 전당대회 전까지 출마 자격을 얻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 지도부의 별도 의결이 필수적입니다.
사실상 김병준 비대위원장에게 황 전 총리의 출마 여부가 달려있는 것입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4일) : 탄핵 프레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당에 대한 기여가 낮다는 점에서…]
황 전 총리는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황교안/전 국무총리 (지난 24일) : 누구는 하고, 누구는 뒤로 밀고 이럴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의 길을 가도록 하겠습니다.]
당 내서도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원유철 의원은 "당 지도부가 길을 열어" "모든 후보들이 출마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진태 의원은 편법으로 책임당원 자격을 얻으면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황 전 총리에게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