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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6년만에 다시 고래 잡나…"과학 연구용" 재개 선언

입력 2012-07-0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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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면 금지되고 있는 고래잡이가 26년 만에 제한적으로 풀릴 전망입니다. 우리 정부가 과학 연구목적으로 고래잡이를 재개하겠다는 뜻을 국제회의에서 밝혔습니다.

이정헌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포경위원회 IWC가 우리나라의 고래잡이를 전면 금지한 건 1986년.

우연히 그물에 걸려 죽은 고래를 잡는 것을 제외하고 고래를 잡다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포경이 금지되면서 고래 숫자는 크게 늘었습니다.

그물에 걸려 잡힌 고래가 1996년 222마리에서 2006년 606마리, 지난해 1221마리로 급증한 것이 개체수 증가를 반증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어장이 황폐화 됐다며 고래잡이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장세현/울산 방어동 : (고래 때문에) 어자원이 고갈되고 있는 상태예요. 오징어, 청어, 정어리 등 모든 물고기를 먹어치워요.]

일본이 연구에 필요하다는 이유로 해마다 적게는 4백여 마리, 많게는 천2백 마리까지 국제포경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고래를 잡는 것도 동해안 어민들에게는 불만입니다.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국제포경위원회 연례회의.

우리 대표단이 일본처럼 과학 연구를 위해 고래를 다시 잡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복철/농림수산식품부 어업자원관 : 일본의 경우 자국 수역뿐 아니라 다른 나라, 그리고 원양에 가서 혹은 공해의 고래를 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내 수역의 자원을 과학조사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 반 포경국가와 동물 보호단체들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클레어 바스/세계동물보호협회 운동가 : 한국이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고래를 잡겠다고 밝혔는데 대단히 나쁜 소식입니다.]

반면 제한적 포경을 주장해온 울산 남구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김두겸/울산 남구청장 : 27년 세월동안 천적이 없었으니까 인간이 불가피하게 고래의 부분적인 천적역할을 해서 솎아내기 포경을 해야합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고래잡이를 언제, 어떻게 재개할 지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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