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삼성, 연말정산 내역 뒤져 진보단체 후원 직원 파악"

입력 2019-12-26 18:3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그리고 앞서 삼성의 노조 와해 사건을 심리한 법원이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등에게 지난번에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을 했잖아요. 삼성이 계열사 임직원들의 특정 단체 후원 내용을 파악해 관리해온 정황이 확인됐다면서요?

[신혜원 반장]

그렇습니다. 직장인들이 연말연시에 가장 관심이 많은 게 연말정산이잖아요. 얼마 돌려봤는지 그런 거 보려고, 그런 공제 혜택을 볼 수 있는 항목들을 정리하고 신용카드 사용액이나 의료비 등을 확인해서 공제 대상에 포함되는지를 체크하는데, 그중에 혜택이 큰 게 기부금입니다. 삼성이 연말정산 때 제출하는 기부금 공제 내역을 통해 임직원들의 특정 단체에 대한 후원 여부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진보성향의 시민단체를 소위 '불온단체'로 규정했는데, 예를 들어서 환경운동연합과 민족문제연구소, 한국여성민우회, 통합진보당 등과 80년대 각종 시국 관련 집회가 열렸던 단체 등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고석승 반장]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2013년쯤 삼성은 이들 단체를 후원한 20여 개 계열사 임직원 386명의 명단을 정리해서 '불온단체 기부금 공제 내역 결과' 등의 문건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직원들이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 제출하는 연말정산 자료를 열람해 활용한 겁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재판에서 검찰은 삼성 미래전략실이 노조원은 물론 일반 직원들의 개인정보도 불법적으로 수집했다고 강조하면서 해당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검찰은 해당 명단을 토대로 직원에 대한 관리가 이뤄졌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관련기사

'삼성 노조 와해' 7명 실형…이상훈·강경훈 법정구속 "면책 안 돼" 고위임원 단죄…재판부가 본 '삼성 노조와해' JTBC 'S그룹 문건' 보도 6년…법원의 유죄판단 근거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