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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최태원·재원은 한마디로 거지"…독설 배경은?

입력 2013-09-2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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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7일) 열린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 형제를 나란히 구속시킨 것도 이례적이었지만, 판사가 최 회장 형제를 '거지'에 비유하는 등 거칠게 비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성화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시간 넘게 진행됐던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에 대한 선고 공판.

재판을 맡은 문용선 부장판사는 최태원 회장 형제를 두고 "한마디로 거지"라고 말했습니다.

"엄청난 부자지만 쉽게 조달할 수 있는 현금이 없다"는 겁니다.

특히 검찰 수사와 1심에서 허위자백을 했다며 무죄를 호소한 최재원 부회장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재판부는 "아시아 변방이나, 남미나 아프리카도 아닌 대한민국의 회장, 부회장이
아무 잘못도 없는데 허위자백을 하느냐"며 질타했습니다.

보도자료에서도 "SK그룹 회장이 사고력과 지력의 정도, 인격 수준이 어떠하길래 어리석고 미련하게도 동생이 허위자백을 하게 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습니다.

투자 펀드는 '엉터리 펀드', 녹취록 내용은 '가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같은 법원의 고강도 질책에 대해 아직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는 SK 측은 일단 숨 죽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에서 김원홍 씨의 증인 채택 필요성을 인정해 파기환송해주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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