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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분유 파동 10년 흘렀지만…중국 부모들 자국산 '불신'

입력 2019-01-22 15:47

블룸버그 "중국 부모들, 자국산 분유 자녀에게 먹이길 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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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중국 부모들, 자국산 분유 자녀에게 먹이길 꺼려"

멜라민 분유 파동 10년 흘렀지만…중국 부모들 자국산 '불신'

'멜라민 분유 파동'이 일어난 지 10년이 지났지만, 중국 부모들은 여전히 자국산 분유를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22일 "오염된 유아용 분유가 여섯명의 어린이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식품안전에 대한 제도적인 문제점을 노정 시킨 사건이 일어난 지 10년 이상이 흘렀지만, 중국의 부모들은 여전히 중국산 분유를 자녀들에게 먹이려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멜라민 분유 파동이란 2008년 인체에 유해한 독성 물질인 멜라민이 함유된 유아용 분유가 광범위하게 유통된 사건을 말한다.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최소 6명의 영유아가 숨지고, 30만명이 신장결석 등으로 입원했다.

싼루(三鹿), 이리(伊利), 성위안(聖元) 등 대다수의 중국산 유아용 분유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

또 스위스의 네슬레, 프랑스의 다농 등 외국 유명 유가공 회사의 중국 합작회사들이 생산한 유아용 분유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되기도 했다.

멜라민은 플라스틱을 제조할 때 사용하는 화학물질로, 중국산 유제품 제조업체들은 단백질 수준을 인위적으로 높이기 위해 멜라민을 분유에 첨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멜라민 파동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식품안전을 중요성을 일깨운 결정적인 사건이었다.

멜라민 파동의 여파로 현재 연간 270억 달러(약 30조5천억원) 규모의 중국 유아용 분유 시장은 멜라민 분유 파동과 관련이 없는 뉴질랜드와 호주 등 외국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다.

특히 뉴질랜드 유가공업체인 A2 밀크(A2 Milk)는 멜라민 파동 이후 중국 내 매출액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소비자들에게 외국산 유제품은 여전히 안전하고, 품질이 좋고, 영양이 풍부한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두 명의 유아를 둔 베이징(北京) 시민 첸지제 씨는 "멜라민 분유 파동이 일어난 지 10년이 넘었지만, 나는 국산 브랜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 사건은 중국산 유아용 분유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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