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최순실 국조특위의 청와대 현장조사가 무산되자 새누리당 의원들도 분통을 터뜨렸다.
국조특위 위원장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후 청와대 경호실의 강력 저지로 현장조사가 무산되자 청와대 앞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청와대 대통령 경호실 현장조사는 경호실의 적극적인 거부로 사실상 무산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회 속기사를 입장시켜 공식 기록화는 수용하겠다. 그렇지만 대통령 경호실을 회의실로 제공하는 문제는 수용 못하겠다"라고 청와대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 말은 청와대 경내에 국조특위 위원들이 진입하는 부분은 일체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영철 의원은 "경호실은 개인을 위한 조직이 아니다. 미래의 대통령도 지켜나가야 한다"며 "경호 업무의 실패가 아니라 누가 들어왔느냐의 문제로 논쟁이 된 것에 대해 반추와 반성을 한다. 이번 일로 두 달 동안 잠도 못 잤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장제원 의원도 "청와대 경호실장의 인식은 경호실패가 아닌 보안손님 문제는 비서실 문제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며 "급기야 경호실은 비서실로, 비서실은 경호실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순실은 들어 가는데 국민의 대표는 못들어가는 이런 청와대 이제 심판해야 한다"며 "역시 최순실과 함께 오지 않으니 청와대 진입은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