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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토론서 부통령 후보 펜스와 '시리아 해법' 엇박

입력 2016-10-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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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토론서 부통령 후보 펜스와 '시리아 해법' 엇박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부통령 러닝메이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제시한 시리아 사태 해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엇박자를 냈다.

트럼프는 이날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에서 열린 대선 후보 2차 TV토론에서 시리아 내전 문제에 대해 "그(펜스)와 얘기하지 못했다. 난 (펜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펜스는 지난 5일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러시아의 시리아 내전 개입을 지적하며 미국이 러시아를 견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펜스는 "러시아의 도발에는 미국이 힘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러시아가 시리아 아사드 정권과 협력해 계속 공습에 관여한다면 미국은 아사드 정권의 군사적 목표를 응징할 군사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러나 이번 토론에서 "우리는 (시리아 사태에) 지금보다 훨씬 더 관여하기 전에 ISIS(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다른 명칭) 문제를 우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또 "러시아는 ISIS를 사살하고 있다"며 시리아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러시아가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러시아는 ISIS에 아무 관심도 없다. 러시아는 아사드 정권을 유지하는 데 관심이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펜스는 이날 토론이 끝난 뒤 트위터를 통해 "나의 러닝 메이트 도널드 트럼프가 오늘 토론에서 대승을 거둔 것을 축하한다"며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하지만 토론을 지켜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클린턴이 승자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CNN/ORC가 이날 토론 직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57%가 클린턴을 승자로 꼽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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