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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우리가 1당" VS 국민의당 "정당투표 앞서"…'위상' 신경전

입력 2016-04-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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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우리가 1당" VS 국민의당 "정당투표 앞서"…'위상' 신경전


더민주 "우리가 1당" VS 국민의당 "정당투표 앞서"…'위상' 신경전


야당 압승으로 마무리된 4·13 총선 결과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내부적으로 축제분위기 속에서도 정치적 위상을 놓고서 묘한 신경전을 보이고 있다.

더민주는 총 123석을 확보 제 1당의 반열에 오른만큼 명실상부한 야권의 대표주자라는 인식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국민의당은 지역구 의석수는 25개로 뒤지지만 정당 득표율은 더민주를 앞섰다며 자신들이 전국정당의 위상을 갖췄다고 자부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14일 선관위 집계결과 정당투표 전국 득표율 26.74%를 기록, 제1당으로 올라선 더불어민주당의 정당투표 득표율 25.54%를 넘어섰다. 정당지지율만으로는 제2당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때문에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제치면서 더욱 들뜬 분위기다.

지역구 선거에선 호남 외 많은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당 내부에선 더민주를 넘어선 정당투표 득표율을 통해 전국 정당으로서의 확장성을 증명했다는 자평이 나온다.

비례대표 후보군 명부를 짤 때까지만 해도 8번 이태규 당선자의 당선을 담보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했지만 결국 순번 13번까지 비례대표 배지를 손에 쥐게 됐다.

정당투표 개표율이 90%를 넘어서던 이날 새벽 당사를 지키던 국민의당 당직자들은 상기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주요 당직자들은 정당투표 득표율을 실시간 조회하며 득표율이 갱신될 때마다 "또 올랐다", "어마어마하다"고 탄성을 뱉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역시 당사 선대위 회의를 통해 "정당투표 결과가 여러 가지로 저희에게 말씀해주시는 바가 크다"고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안 대표는 "(국민들이) 두 번째로 높은 정당지지를 보내주셨다"며 "그리고 지역별로 보더라도 우선 수도권에서 서울, 인천, 경기 모두 다 (국민의당이) 이제 2당"이라고 강조했다.

지역구 국회의원 투표에서 호남을 제외하면 본인 외 김성식(관악갑) 당선자 지역구 1석밖에 건지지 못한 상황에서, 수도권 정당투표 득표율을 내세워 전국 확장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다.

그는 "(국민들이 국민의당을) 두 번째 당으로 만들어줬다"며 "특히 서울은 새누리당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은 "국민의당을 '호남정당'이라고 일각에서 말하는데 정당투표 득표율이 수도권에서 더민주보다 더 높게 나왔다"며 "'호남정당'이라는 지적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로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새누리당을 제치고 제1당으로 등극한 더민주 역시 예상치 못한 승리로 인한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국민의당의 정당투표 선전을 신경 쓰는 모양새다.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더민주는 이번 선거 결과로 실질적인 전국 정당화를 했다"며 수도권 지역구 의석 확보에 선전한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 더민주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정당은 정당 자체에 대한 지지율도 중요하지만 지역을 대표해 국민으로부터 직접 선출될 후보자를 추천하는 기능을 해야 한다"며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기능을 갖지 못한 정당을 전국정당으로 볼 수 없다"고 국민의당의 호남 외 지역구 의석 확보 부진을 지적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소선거구제의 한계를 고려하지 않은 새누리당 논리"라며 "중대선거구제로 선거를 치렀다면 수도권에서 국민의당이 지역구 후보를 더 배출할 수 있었을 것이다, 민심이 왜곡되는 소선거구제 하에서는 정당득표율이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반박했다.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전국 정당투표 득표율 26.7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28.83%, 인천에서 26.87%, 경기에서 26.96%를 얻어 더민주를 앞질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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