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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줄서서 마시면서…전통차에게 마저 밀린 녹차

입력 2012-04-27 23:19 수정 2012-04-2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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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서울 명동 한복판.

곳곳에 커피전문점은 셀 수 없이 많지만 녹차를 마실 수 있는 찻집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김희영/경기도 용인시 : 커피전문점은 체인점으로 많이 생기는데 녹차에 대해서는 선택폭이 작은 것 같아요.]

전국적으로 5년 전만 해도 2000여 개였던 커피전문점의 수는 이제 1만 2000개를 넘어설 정도로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녹차전문점 브랜드는 오설록 티하우스가 유일하고, 그나마 전국 매장수가
4개에 불과합니다.

5~6년 전 웰빙열풍이 불면서 녹차 상품이 잠시 각광을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시들합니다.

[전통찻집 직원 : 순수한 녹차류보다는 오히려 담금차인 모과차나 오미자차, 유자차 이런 쪽이 좀 더 잘 나가는 편이에요. 유자차나 모과차 같은 담금차 10잔 정도에 녹차는 1잔 정도 팔리고 있어요.]

티백녹차나 녹차음료를 판매하는 대기업의 경우 직접 차밭을 운영하거나 대형농가를 통해 찻잎을 공급받는 상황.

이러다보니 영세한 녹차농가들은 판로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박문호/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농가 단위에서 대부분 재배도 하고 가공도 하고 또 팔기 때문에 기획력이나 상품 다양화가 자체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측면이 있죠.]

보성과 하동 등 녹차 재배 지역 지자체들의 경우 지역축제 외에는 마땅한 홍보 방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녹차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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