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0세 이상이면서, 코로나 3차 백신을 맞은 지 넉 달이 지난 사람들은 당장 내일(14일)부터 4차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내일 병원으로 가시면 화이자나 모더나, 원하면 노바백스로도 바로 맞을 수 있고 사전 예약은 다음 주부터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과 시민들 반응까지 박민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정부가 고령층 보호를 위해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60세 이상 90%가 3차 접종까지 마쳤지만 피해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4개월 이상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백신 효과가 감소하고 있으며 중증환자의 85%, 사망자의 95%가 60세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4차 접종 대상은 60세 이상이면서 3차 접종 4개월이 지난 사람입니다.
내일부터 곧바로 병원에서 접종이 가능하고 예약 접종은 다음 주부터 신청할 수 있습니다.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mRNA 백신을 기본으로 원하면 노바백스도 맞을 수 있습니다.
대상인 시민들은 대체로 '빨리 맞겠다'는 입장.
[장정연/서울 응암동 : (백신) 세 번을 맞아서 우리 손녀딸이 걸렸어도 우리 둘이 다 안 걸린 것 같아서요. 4차 맞으면 얼른 또 맞아야지…]
[이공안/서울 녹번동 : 정부 방침이 그렇다면 따라야죠.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분 위해서라도 맞아야죠.]
'더 이상 싫다'는 의견도 역시 있습니다.
[이태건/서울 응암동 : 3차까지는 했는데 4차 그 이상은 나라에서 한다고 해도 안 맞을 생각이에요. (효과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4차 접종은 지난 2월부터 요양병원이나 시설, 면역 저하자 등을 대상으로만 해왔습니다.
접종률은 아직 18% 정도인데 부작용 걱정으로 꺼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양병원 관계자 : 보호자들도 반신반의하세요. 부작용으로 잘못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자주 맞아도 되냐, 이거 맞아도 확진된다는데…]
앞서 미국은 50세, 이스라엘은 60세 이상에게 4차 접종을 시작했고 유럽연합은 80세 이상에게만 권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접종 대상을 60세 미만까지로 늘릴 계획은 없다면서도, 50대 기저질환자 같은 고위험군으로 넓히는 건 따져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