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정운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검사장 출신 H 변호사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H 변호사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장소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계 장부 등 사건 수임 관련 자료 들을 확보했다.
H 변호사는 지난 2014년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51) 대표의 해외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해 경찰과 검찰에서 무혐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H 변호사가 '전관 로비' 등 부당한 변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 등을 분석한 뒤 H 변호사를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네이처리퍼블릭 본사와 서울 서초동 최유정(46·여) 변호사 사무실, 관할 세무서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하며 '정운호 게이트'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4일에는 서울변호사회와 법조윤리위원회, 서울지방국세청, 관할세무서 등 4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최 변호사와 H 변호사의 사건 수임 신고 내역과 세금 신고 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전북 전주에서 최 변호사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체포, 정 대표 사건을 수임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수임료를 챙기고 부당한 변론 활동을 한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