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상에서 돌아온 LA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는 여전히 위력적이었습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타선을 상대로 커브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코리안 몬스터, 시즌 14승 달성에 성공했는데요.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엉덩이 부상과 재활을 거쳐 18일 만에 등판한 류현진, 덜 올라온 실전감각 때문일까요, 1회 1실점했지만 불안함은 그게 끝이었습니다.
우선 빠른 공으로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윽박질렀는데, 오랜 휴식 덕분에 최고 152km를 찍었습니다.
무엇보다 결정구로 사용한 커브가 돋보였습니다.
삼진 7개 중 5개를 커브로 잡아냈는데, 시속 120km를 밑도는 낙차 큰 커브에 상대타자들은 연신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
7이닝 피안타 4개에 1실점, 평균자책점은 3.18로 내려갔습니다.
투구수는 84개로 이닝당 12개, 이상적인 피칭이었습니다.
[류현진/LA다저스 : 던지는데 아픈 부위도 없었고 불안한 생각도 없었고 처음부터 잘 됐던 것 같습니다.]
직구와 체인지업만으로 국내 프로야구를 평정했던 류현진, 미국 진출 후 슬라이더와 커브를 장착했는데, 이번 경기에서 그 위력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대니얼 김/야구 해설위원 : 최근 들어와서 슬라이더, 느린 커브까지 아주 좋아지면서 4개 구종이 완성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시즌 14승으로, 벌써 지난해 기록과 타이, 아직도 선발등판이 5경기 남아 있습니다.
2년차 징크스는 커녕, 현재 분위기라면 박찬호의 시즌 18승 돌파도, 2점대 평균자책점 달성도, 시간문제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