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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국정원 여론조작 의혹 '아줌마부대' 차미숙씨 등 줄소환

입력 2017-08-24 16:09

8∼9명 조사…국정원 심리전단 트위터 담당 팀장도 소환조사
민간인 외곽팀 의심 행적 추적…압수물 분석·계좌추적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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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명 조사…국정원 심리전단 트위터 담당 팀장도 소환조사
민간인 외곽팀 의심 행적 추적…압수물 분석·계좌추적 병행

검찰, 국정원 여론조작 의혹 '아줌마부대' 차미숙씨 등 줄소환


검찰이 '이명박과 아줌마부대' 차미숙(56) 대표 등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운영한 '사이버 외곽팀'에서 활동하며 여론조작에 가담한 정황이 의심되는 인물들을 상대로 소환조사에 착수했다.

국정원의 민간인 동원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관계자는 24일 "어제와 오늘 국정원이 수사의뢰한 외곽팀장 등 일부 관계자들에 대해서 소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외곽팀장 의심자 20여명의 자택과 이들이 속한 보수 성향 단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소환된 이들 중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단체에서 활동한 차미숙 대표가 포함됐다.

차 대표는 2007년 '이명박과 아줌마부대'라는 팬클럽을 결성해 대표(부대장)를 맡았고, 2009년에는 정부·지자체의 정책 모니터링을 명목으로 '사단법인 늘푸른희망연대'를 설립한 인물이다.

늘푸른희망연대는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조사에서 민간인 댓글 부대인 '사이버 외곽팀'으로 활동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검찰은 전날 늘푸른희망연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이날 국정원의 여론조작이 이뤄지던 시기에 심리전단 안보5팀의 3파트장을 맡았던 장모씨도 불러 조사했다.

심리전단 안보5팀은 트위터를 활용한 여론조작 활동을 담당한 조직이다.

이들 외에도 이틀간 검찰은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 한국자유연합, 민생경제정책연구소, 늘푸른희망연대 등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는 대여섯 명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압수수색 당일부터 핵심 의혹 대상자들을 대거 불러 조사한 것을 두고 속전속결로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의혹 관련자 조사와 더불어 검찰은 전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일부 단체의 회의록, 개인 업무 수첩 등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디지털 자료 분석에 주력하면서 자금추적을 통해 국정원과 외곽팀장들 사이의 돈 흐름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압수수색에서 일부 유의미한 것으로 보이는 자료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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