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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사무장, 조현아 결심공판 출석 "노예처럼 희생 강요"
입력 2015-02-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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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지난 2일 '땅콩회항'의 주인공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에 대한 결심공판이 열렸다.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은 이날 증인으로 법정에 섰다. 승무원 복창을 갖추고 출석한 박 사무장은 증언 중 눈물을 흘리는 등 순간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박 사무장 증언의 주 내용은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한 번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였다.
박 사무장은 "조양호 회장에게 사과 받은 적이 없다. 회사로부터 업무복귀 조치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일 할 권리와 자존감을 치욕스럽게 짓밟고 봉건시대 노예처럼 일방적 희생만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항공이 나를 '관심사병'으로 분류하려는 시도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땅콩 회항'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여승무원을 밀치고 폭언을 했다. (나도)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맞은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또 "기내 폭언은 인권유린 행위라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1일부터 비행에 투입한 박창진 사무장은 "건강이 많이 좋지 않다. 모든 가족이 함께 고통 받고 있다"면서 "업무에 복귀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날 검찰은 조 전 부사장에 대해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과 형법상 강요,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JTBC 방송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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