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병언 전 회장의 소환이 예정됐던 어제(16일) 긴장감이 극에 달했는데요, 오늘도 정기 예배가 예정돼 있어 많은 신도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윤정민 기자, 지금 그곳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주말인 오늘, 이곳 금수원에는 여전히 500여 명의 신도들이 입구를 막고 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로 닷새째인데요, 이른 아침부터 모여 찬송가를 불렀고, 개별 발언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정기 예배를 앞두고 50여 명이 대형 버스를 타고 이곳에 도착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신도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장기 농성에 대비한 듯 양손에 옷가지와 큰 가방을 든 신도도 많습니다.
집회에서는 여전히 강경발언이 쏟아졌는데요, 주로 검찰 수사를 규탄하며 끝까지 맞서 싸우자는 내용입니다.
한 신도는 "많은 사람들이 죽은 건 해경이 구조를 잘못했기 때문인데 모든 걸 구원파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며 격분하기도 했습니다.
또 일반 시민 한 명이 금수원에 들어가려다 신도들과 몸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검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자진출석을 기다리기로 해 강제 진입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신도들은 밤새 경광봉을 들고 입구를 지키는 등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이곳 내 대강당에서 열리는 정기 예배 집회에는 3000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