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테니스 메이저대회에서 23번이나 우승한 세리나 윌리엄스지만 오늘(30일) 프랑스오픈에서 한 번 이긴 것이 그렇게 특별했다고 합니다. 오늘만큼은 세상 모든 엄마들을 위해서 스매싱을 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세리나 윌리엄스는 검정 옷을 입었습니다.
스스로도 영화 속 여전사처럼 느껴졌다고 했는데 코트 구석을 찌르는 샷에 상대 선수도 어쩔 줄 몰라합니다.
엄마가 된 후 처음 나선 메이저대회, 승리 소식보다 경기 후 던진 메시지가 세상 모든 엄마들의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세리나는 "아이를 낳는 힘겨운 과정을 이겨낸 모든 엄마들, 여러분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전사처럼 보이게 한 검정 옷은 힘든 시기를 겪은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상징처럼 여겨졌습니다.
서른 일곱, 세리나는 여자 테니스 메이저대회에서 23번 정상에 섰습니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는 임신한 몸으로 우승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러나 출산 후 다시 코트로 돌아오기까지가 힘들었습니다.
1년 이상의 출산 휴가로 세계랭킹은 1위에서 한때 491위까지 추락했습니다.
여자 선수들이 출산 휴가로 인한 불가피한 공백으로 랭킹이 떨어지는게 적합하냐는 논쟁도 남겼습니다.
세리나는 엄마가 된 후 달라진 점을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세계 451위 : 집에 가서 딸 올림피아를 보고 싶어요. 비 때문에 경기가 지연돼 하루 종일 여기에 있었거든요.]
세리나의 스매싱에는 전세계 엄마들을 향한 응원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인턴기자 : 김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