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비원이 분신해 숨진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에서 다른 경비원들이 전원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아파트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이미 입주민 회의에서 내년도 경비업체를 바꾸기로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 모두에게 전달된 해고 예고 통지서입니다.
해고 날짜는 다음 달 31일로 적혀 있습니다.
아파트 측은 오늘(26일) 경비원 전원 해고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경비용역 업체를 바꿀지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JTBC 취재진은 다시 확인에 나섰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6일 회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서 경비업체와 내년에 연장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15년 동안 아파트 경비와 관리를 맡아왔습니다.
업체가 바뀌면 고용 승계를 보장할 수 없어 대량 해고가 예상됩니다.
경비원들은 주민들의 결정이 최근 경비원 분신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아파트의 평이 나빠졌다는 이유로 경비원과 업체를 모두 바꾸려 한다는 겁니다.
[김인준/경비원 : (분신사건 이후) 입주민들이 반발심을 갖고 '○○와 계약하지 않겠다. 전 대원을 몰아내야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해고 통지를 한 것 같아요.]
그러나 입주자 대표 회의 측은 경비업체 교체는 일부 의견이었을 뿐, 확정된 것은 여전히 없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