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세월호특조위, 새누리 추천 부위원장 선출 무산

입력 2016-06-13 16:18

총선 때 그만뒀다 돌아온 황전원 상임위원 선출에 일부 위원 반대
'선내 대기방송 경위' 진상규명조사보고서 채택도 재상정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총선 때 그만뒀다 돌아온 황전원 상임위원 선출에 일부 위원 반대
'선내 대기방송 경위' 진상규명조사보고서 채택도 재상정

세월호특조위, 새누리 추천 부위원장 선출 무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여당 추천 위원인 황전원 위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하는 안건이 일부 위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13일 세월호 특조위에 따르면 특조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특조위 대회의실에서 '제32차 전원위원회의'를 열고 특조위 부위원장 선출안, 선내 대기방송 경위에 대한 진상규명조사보고서 채택안 등을 처리 안건으로 상정했다.

부위원장 후보에는 황전원 상임위원이 올랐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 당시 부위원장은 여당 추천 상임위원 중 1명이 맡는다는 내용의 여야 합의사안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안건이 상정되자 김진, 이호중, 김서중 등의 비상임위원들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류희인, 장완익, 최일숙 등 비상임위원들 역시 표결 불참의사를 밝혔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정치적 합의를 지키기 위해 여당 추천 상임위원을 부위원장으로 해야하느냐는 것과 지난 4·13 총선 출마를 위해 위원직을 그만뒀다가 다시 온 황 상임위원이 부위원장에 선출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앞서 황 상임위원은 지난해 11월까지 특조위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하다 경남 김해을 지역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출마를 위해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이에 자동사퇴처리된 바 있다. 그러다 올 1월 예비후보직에서 물러났고 새누리당도 탈당하면서 특조위 상임위원으로 돌아왔다.

세월호 특조위는 재적위원의 과반이 찬성할 경우 상정안건이 가결된다는 기준을 따른다.

특조위원은 총 17명이나 이중 2명이 결원 상태여서 15명이 재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즉 황 위원의 부위원장 선출안이 통과되려면 최소 8명이 찬성해야 했다.

하지만 6명이 반대를 선언해 제대로 된 표결이 어려워지자 이석태 위원장은 표결을 다음 전원위원회로 미뤘다.

특조위는 활동 이래 최초로 작성된 '선내 대기방송 경위' 진상규명조사보고서의 채택 여부도 표결에 부쳤으나 심의 결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 다음 위원회에서 재상정키로 했다.

한편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이날 "정부는 특조위 활동 강제종료와 해체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활동 기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는 6월말로 특조위의 진상규명 조사활동을 강제로 조기에 종료시키려하고 있다"면서 "행정력을 동원해 특조위 활동을 강제로 끝내려는 정부의 이런 행태는 세월호 진상규명을 염원하는 희생자 가족과 국민 대다수를 외면하는 것이며 세월호를 덮어버리려는 것으로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세월호 '선수들기' 작업 중단…열흘가량 지연될 듯 2년 만에 세월호 뱃머리 들어올리기…인양 작업 시작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