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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기장에서 결혼을 앞둔 대원까지…안타까운 사연들

입력 2015-03-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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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기장에서 결혼을 앞둔 대원까지…안타까운 사연들


베테랑 기장에서 결혼을 앞둔 대원까지…안타까운 사연들


응급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출동했다 추락한 해경 헬기에 탑승했던 대원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위를 더욱 슬프게 하고 있다.

항공경찰관의 명예와 자부심을 갖고 임무에 최선을 다한 베테랑 기장과 부기장, 갓 태어난 어린아이를 둔 가장, 결혼을 앞두고 불귀의 객이 돼 버린 사연들이 이어지고 있다.

실종자 가족 11명은 14일 오전 숨진 박근수(29) 경장의 주검을 운구한 목포해경안전서 경비함 513호에 승선해 가거도 사고현장을 찾았다.

또 다른 일부 가족은 여객선을 타고 현장을 찾아 가족의 생환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실종자는 기장 최승호(52) 경위와 부기장 백동흠(46) 경위, 응급구조사 장용훈(29) 순경 등 3명이다.

지난달 16일 목포항공대에 전입 온 기장 최 경위는 조종사로서만 29년 근무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으로 알려져 있다.

과묵하지만 다정다감하고 본인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 애쓰던 선배로 후배들은 기억하고 있다.

22년 경력의 부기장 백 경위는 매일 맛있는 도시락을 챙겨주는 아내를 사랑한다며 부끄럽게 자랑했던 가장이었다. 딸이 카톨릭대 간호학과에 입학했다며 항상 자랑스러워했던 자상한 남편이자 아버지로 알려져 있다.

사고 현장에서 발견됐지만 끝내 숨을 거둔 정비사 박근수(29) 경장은 올해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는 사연이 전해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해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를 모시는 박 경장은 동료가 소개시켜 준 여자친구와 2년여의 연예 끝에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실종된 응급구조사 장 순경은 2013년 4월 해경에 투신했다. 지난해 든든한 동반자이자 동료인 응급구조사 아내를 만나 결혼해 갓 돌을 넘긴 아들을 두고 있다.

해경은 이날 대형함정 9척을 비롯해 18척의 함정과 항공기 6대 등을 동원해 실종된 해경 대원들을 찾기 위한 수색·구조작업은 계속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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