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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 바다에 해경 응급헬기 추락…1명 사망·3명 실종

입력 2015-03-1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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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3일) 저녁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인근 바다에 해경 응급헬기가 추락해 정비사 한 명이 숨지고, 조종사 등 해경 세 명이 실종됐습니다. 밤 사이 수색 작업을 펼친 해경과 해군은 실종자를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송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저녁 7시 40분쯤 목포의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B-511 헬기가 전남 신안군 가거도를 향해 이륙했습니다.

맹장염 증상을 보인 7살 임모 군을 긴급 이송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조종사 2명 등 4명을 태운 헬기는 8시 27분쯤 가거도 남쪽 방파제 인근에 도착해 착륙을 시도하다 바다에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방파제에서 6.5km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가거도 인근 해상에는 짙은 해무가 끼어있었습니다.

야간 수색 과정에서 정비사 29살 박근수 경장이 발견됐지만 끝내 숨졌고, 조종사 52살 최승호 경위와 46살 백동흠 경위, 응급구조사 29살 장용훈 순경은 실종된 상태입니다.

[송나택 본부장/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 비행에는 큰 무리가 없는 상태였으나 해무가 많이 발생하는 해역이라 정확한 사고원인은 비행품질평가녹화장비 등을 분석해봐야 알 수 있겠습니다.]

사고 헬기는 지난 2005년 프랑스 유로콥터사에서 도입한 8인승으로 응급구조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현장에 가장 먼저 투입돼 12명을 구조했으며 최근 5년간 섬지역 환자 345명을 긴급 후송했습니다.

해경은 오늘 청해진함을 비롯한 함정 18척과 항공기 6대, 무인 잠수정 등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응급출동을 요청했던 임군은 해군 함정을 타고 목포의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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