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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미공개 19건 수임내역' 일부 공개…내용 보니

입력 2015-06-0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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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변호사로 있을 때 맡았던 사건 119건 가운데, 19건의 자세한 수임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이른바 '19금'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동안 베일에 감춰졌던 이 19건의 세부 내용이, 오늘(9일) 여야 인사청문위원 일부에게 공개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이주찬 기자, 청문위원들이 확인한 자료에는 어떤 내용들이 있었다고 합니까?

[기자]

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19건이, 오늘 오후 여야 청문위원 4명에게 제한적으로 공개됐습니다.

사건 내용을 열람한 새정치연합 우원식 의원은 "황 후보자가 2012년 1월 4일 사건을 수임했고, 그로부터 8일 뒤인 1월 12일 정부특별사면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이 문제는 조금 전 속개된 청문회에서 중요 쟁점으로 다뤄지고 있는데요.

야당 위원들은 "황 후보자가 일종의 해결사 노릇을 한 것 아니냐"며 사면 개입 의혹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에 대해 황 후보자는 1월 4일 수임한 사건의 경우 실제 사면과 관련된 자문을 한 것은 그해 8월이나 7월쯤이라고 얘기를 했고요, 1월 12일 단행된 사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앵커]

의뢰인이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사면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군요. 오늘 청문회는 그동안 자료제출이 거부된 사건들을 공개하느냐를 놓고, 파행을 겪기도 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청문회는 어제에 이어 이틀째를 맞았는데, 오전에 야당 의원들이 "미공개 자료를 오늘 내놓지 않으면 청문회를 진행할 수 없다"며 오후 회의 속개를 거부했습니다.

이 문제로 청문특위 여야 간사가 협의를 벌였고, 결국, 사건 의뢰인 이름과 회사명 등 일부만 지운 채 열람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습니다.

이에 따라 여야 의원 2명씩 19건의 사건 열람에 참여했고,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조금 전인 저녁 7시부터 청문회가 재개됐습니다.

[앵커]

앞서 오전에 열린 청문회에서는 어떤 의혹들이 제기됐나요?

[기자]

황 부호자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황 후보자가 대구고검장으로 있던 기간에 장남이 대구에 있는 육군 2작전사령부에 배치됐고, 보직 변경도 잦았다는 것입니다.

야당은 당시 장남이 복무 중인 부대 사령관과 황 후보자가 같은 기독교 모임에서 활동했다는 정황도 제시했습니다.

황 후보자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또 과거에 "부산 여자가 기가 세고 드세다"라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점은 대단히 잘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여당 청문위원들은 각종 의혹에 해명할 기회를 주는 데 질의시간 상당부분을 할애했습니다.

[앵커]

청문회는 내일까지 계속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내일은 청문회 사흘째이자 마지막 날인데요, 증인과 참고인들을 불러 질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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