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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주교회의 김희중 의장 "세월호 진상 규명 미봉책 안돼"

입력 2014-11-0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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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주교회의 김희중 의장 "세월호 진상 규명 미봉책 안돼"


천주교 광주대교구 교구장이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신임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세월호 진상규명이 적당한 미사여구로 끝난다면 제2, 제3의 참사를 부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3일 오후 광주평화방송 시사프로그램 '함께하는 세상 오늘'(제작 양복순, 진행 김선균)에 출연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200일이 지났지만 정부는 진상을 밝히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힌 뒤 "탁구공 치듯 갑론을박만 반복하면서 세월호를 잊으려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문자로 된 법에 얽매여 궤변만 늘어놓으며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는데는 어찌 그리 소극적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진상 규명에 도움이 된다면 법을 무시하는게 아닌 법의 한계를 뛰어 넘는 특별법을 만들어야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 전단지 살포 논란과 관련해서는 "이런 행위는 남북관계를 더욱 악화시켜 민족의 화해와 평화, 공존으로 나아가는데 걸림돌이 된다"며 "남북협력교류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알고 있는데 정부는 수수방관하지 말고 명확한 태도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교회의 의장으로서 앞으로 계획에 대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의 모습을 지향하며 기억과 희망의 지킴이가 되는 신앙인이 되도록 지원하겠다"며 "'프란치스코 통장'이란 것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들을 돕자는데 대부분의 주교들이 동의했으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당장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주교는 최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으로 선출돼 앞으로 3년 임기로 소임을 수행할 예정이며 오는 6일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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