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은택 씨는 김성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추천한 사람이 바로 최순실 씨라는 증언도 새롭게 내놓았습니다. 또 자신이 소개한 사람들이 정부 조직에 채용되는 과정을 보면서 최순실 씨가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차은택 씨는 어제(23일) 탄핵심판 변론에서 김성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임명에 최순실 씨의 영향이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최씨가 자신에게 김 전 수석의 프로필을 보여주면서, 직접 만나서 정치적 성향이나 홍보수석을 맡을 의향이 있는지 등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차씨는 자신과 가까운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시켜 김 전 수석과 만나게 했고, 의사를 확인한 뒤 최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2015년 2월 김 전 수석은 청와대 홍보수석에 임명됐고, 지난해 10월 최순실 비선실세 의혹과 관련한 청와대 인적쇄신 당시 교체됐습니다.
김 전 수석은 기자 출신으로, SBS에서 보도국장과 기획본부장 등을 지냈습니다.
KBS 사장 선임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메르스 사태 당시 비판적 언론에 대한 정부 광고 탄압 논란 등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김 전 수석은 홍보수석 재임 당시 "최순실 씨는 나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