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인종갈등으로 인한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비무장 흑인이 잇따라 경찰 총에 사망한 데 따른 시위가 폭동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자 오바마 대통령까지 진화에 나섰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해산 명령에도 시위가 계속되자 경찰이 최루가스를 발포합니다.
시위대도 화염 폭탄을 던지며 격렬히 맞섭니다.
미주리 퍼거슨시에서 경찰이 비무장 10대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연일 격화되고 있습니다.
숨진 마이클 브라운이 사건 당시 수색을 요구하는 경찰의 총을 빼앗으려 해 발포했다는 경찰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
[티파니 미첼/목격자 : (브라운이) 경찰 쪽으로 몸을 돌려 손을 위로 들었어요. 그리고 경찰이 그가 땅에 쓰러질 때까지 총을 쐈어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지시간 11일 로스앤젤레스에서도 20대 흑인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이 사건 역시 정지 명령에 저항해 총을 쐈다는 경찰의 설명에 유족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태가 악화되자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사법당국에 사건의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고 정의가
진실을 밝혀줄 것입니다.]
오는 일요일(17일) 이곳 로스앤젤레스 경찰국 앞에서도 사건의 진상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가 열릴 예정이어서 폭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