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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2시간 공약' 우려 전달…'MZ세대·건강권' 이유

입력 2022-04-06 20:19 수정 2022-04-0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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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윤석열 당선인은 일하는 시간을 노사 합의로 바꿀 수 있게 하자고 공약을 내건 바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지금의 주 52시간제가 흔들릴 수도 있단 반발이 나오는데, 정부가 이런 우려를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달했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이른바 MZ 세대에게 직장을 선택하는 기준을 물었습니다.

[황인하/1998년생 : 퇴근이랑 출근 시간이 명확해야 끝나고 나서 제 개인 시간도 가질 수 있고 자기 계발하는 시간이나 자기 취미 활동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윤재현 이호균/1999년생·1997년생 : 너무 길게만 있으면 효율성이 없다고 생각을 해서 좀 더 짧은 시간으로 단축하더라도 그 안에서 효율성을 최대한…]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MZ 세대를 대상으로 피하고 싶은 일자리를 조사한 결과도 비슷합니다.

'정시 근무가 지켜지지 않는 회사'를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편한 통근 환경과 낮은 월급은 뒷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최수현/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 : 기존에 가장 중요한 직업 조건으로 알려졌던 임금보다도 앞으로는 근로시간이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고용노동부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이런 우려를 보고했습니다.

현행 주52시간제를 갑자기 바꾸면 건강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일주일에 120시간 바짝 일하고 마음껏 쉬라"며 언론에 밝혀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당선인 주요 공약 중 하나가 주52시간제를 탄력적으로 운용하자는 겁니다.

노사 합의로 근로시간을 바꿀 수 있게 하자는 건데, 전문직은 근로시간 규제에서 아예 빼는 방안도 담겨있습니다.

법을 바꾸는 대신 정부 재량으로 주52시간 넘게 일하는 걸 허용하는 특별연장근로제를 확대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당선인 측은 "전문가와 현장의 의견을 청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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