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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따위로 날릴 순 없다"…'근대5종' 김세희 다짐들

입력 2021-08-06 20:59 수정 2021-08-07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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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따위로 날릴 순 없다"…'근대5종' 김세희 다짐들

[앵커]

하나만 잘하기도 벅찬데, 펜싱과 수영, 승마와 육상, 사격까지, 이 다섯 종목을 다 잘해야 하는 종목, 근대5종입니다. 방금 전 근대 5종의 김세희 선수가 첫 올림픽을 마무리했습니다. 한때 2위까지 달리다 마지막 순위는 11위, 우리 여자 근대 5종 최고 성적입니다. 일기장에 적은 다짐처럼,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냈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 여자 근대5종 펜싱 >

짧은 외침과 함께 경기장에 들어선 김세희, 빠른 발놀림으로 찌르기 공격을 성공합니다.

김세희는 2019년 아시아선수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우리 여자 근대 5종의 간판입니다.

5개 종목 중 펜싱이 약하단 평가를 받았는데, 어제 펜싱에서 '깜짝 2위'에 올랐습니다.

비결은 긴장감을 설렘으로 바꾸며 마음을 다잡은데 있었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김세희 선수가 직접 쓴 일기입니다.

'36명 모두가 긴장하니까 오히려 그 분위기를 즐기고 이용해 보자.'

'확실히 나는 어제보다 더 긴장하고 있다. 동시에 재밌고 설렌다.' '

간절함으로 따낸 기회를 긴장 따위로 허무하게 날려버릴 순 없다.'

김세희는 '냉정하게, 오늘 안 되는 기술은 고집하지 말자'고도 다짐했습니다.

[조세훈/근대5종 국가대표 트레이너 :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이젠 좀 여유로워진 것 같아요. 오히려 부담도 없고. 지금처럼 있는 그대로 즐기면서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근대 5종은 1912년 올림픽 정식종목에 채택돼 올림픽 역사만 100년이 훌쩍 넘습니다.

펜싱과 수영, 승마, 육상, 사격 경기를 모두 펼치는데, 5개 종목을 골고루 잘하는 '만능선수'여야 메달을 딸 수 있습니다.

[정동국/도쿄올림픽 근대5종 심판 : 우리 근대5종 선수들한테 '그 많은 걸 힘든데 어떻게 하세요?' 하면 '참 재밌다'고.]

김세희는 어제 펜싱에서 돌풍을 일으킨 뒤, 오늘(6일) 수영과 사격 등에서도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11위에 오르며 우리 여자 근대 5종 올림픽 출전 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습니다.

'지금 이 순간은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는 문구를 장갑에 새긴 채 올림픽에 나선 김세희, 오늘 도쿄에서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들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Olympics')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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