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까지 사람에게 전염돼서 목숨을 앗아간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H5N1이었습니다. 이번에 중국에서 퍼지고 있는 건 H7N9, 그러니까 신종 바이러스인건데요, 이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침투하면 폐렴, 호흡곤란이 생기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관심은, 중국과 왕래가 많은 우리나라는 안전한건지 입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열 감지 카메라로 중국에서 온 승객들의 체온을 재고 있습니다.
하루 수천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들어오는 제주국제공항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윤동한/경기 성남시 정자동 : 중국에서 관광객도 많이 오니까, 혹시나 지나치다가 옮거나 하지 않을까 걱정되죠.]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조류독감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합니다.
[김영택/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 : 사람 간 전파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유입으로 진전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매우 희박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신종 조류독감에 감염돼도 잠복기가 있을 수 있어 100% 안전을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신종 조류독감에 대한 백신은 물론, 확실한 치료제가 없는 것도 불안감을 키웁니다.
[김태형/순천향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현재까지는 특별히 알려진 게 없어서 중증 독감 환자 치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조류독감을 예방하려면 기침이 나거나 목이 아플 땐 마스크를 쓰고, 체온이 38도 이상 오르면 꼭 병원에 가야 합니다.
또 중국 여행을 할 경우 닭, 오리 등 가금류와의 접촉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