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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는 어떻게 100일 동안 코로나19 감염자 '0'이 됐나

입력 2020-08-11 16:00 수정 2020-08-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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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한 카페에서 시민들이 점심 식사를 하는 모습.지난 9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한 카페에서 시민들이 점심 식사를 하는 모습.

뉴질랜드는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 중 한 곳으로 꼽힙니다.

지난 2월 28일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상황을 지켜보던 뉴질랜드 정부는 3월 14일 첫 조치를 내놨습니다.

해외에서 뉴질랜드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14일 자가격리를 하도록 했습니다.

1단계 조치에 해당됩니다.

같은 달 19일에는 확진자가 28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곧바로 2단계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국경을 봉쇄해 외국인 입국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불과 나흘 뒤인 23일 확진자가 102명으로 늘어나자 3단계로 올려 일부 학교 문을 닫고 대규모 집회도 못 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인 25일에는 최종단계인 4단계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전국 봉쇄령을 내린 겁니다.

뉴질랜드 국민 모두 한달 동안 자가격리를 했습니다. 학교도 열지 않았고 상점도 문을 닫았습니다.

관련 지침을 어긴 이들에겐 엄격한 처벌이 내려졌습니다.

1단계 조치 이후 불과 11일 만에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 때문에 확진자는 계속 줄어들었습니다.

5월 1일에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마지막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100일 뒤인 지난 9일까지 지역사회 감염은 없었습니다.

그 사이 6월 8일에는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9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해글리 공원에서 운동을 하는 시민들 모습.지난 9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해글리 공원에서 운동을 하는 시민들 모습.

영국 BBC는 "초기 봉쇄령과 엄격한 국경통제 등이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데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강력하고도 지속적인 정책적 노력 영향이 컸다는 겁니다.

적극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것도 한몫했다고 했습니다.

특히 확진자의 동선을 추적해 관련된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질랜드에선 이제 감염에 두려움 없이 사람들이 경기장에 모이고 식당에 앉아 이야기를 나눕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3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진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확진자가 크게 줄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직전 147명까지 치솟았던 확진자가 5월 6일에는 2명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생활 방역이 시작된 5월 6일 이후부턴 종교시설과 소모임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할 수만 있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하는 게 확진자 감소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실시하기에는 경제적 부담 등 여러 어려움이 있다"며 "확진자를 관리할 수 있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백신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게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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