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합참의장이 이슬람 무장단체 IS에 대한 군사작전이 여의치 않을 경우엔 지상군 투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라크 전쟁의 악몽이 생생한 미국 사회가 들끓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IS 격퇴 작전에 지상군을 보내는 일은 없을 거라고 못박았습니다.
10년간 4,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이라크 전쟁의 재판을 막겠다는 겁니다.
지상군 파병은 미국 정부 내에서 금기시된 단어였습니다.
그런데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이 오늘(17일) 상원 청문회에서 국제연합전선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지상군 파병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군 전투기가 격추됐을 때도 지상군을 보내 구조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경우 이라크에 파견된 1,000명 이상의 군 자문관들이 전투 병력으로 전환될 거라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마틴 뎀프시/미 합참의장 : 군 자문관들이 이라크군과 함께 전투를 벌여야 할 때가 온다면, 지상군으로의 변환을 건의할 것입니다.]
합참의장의 발언은 최악을 가정한 것이고 오바마가 건의를 받아들인다는 보장도 없지만, 지상군 파병이란 표현만으로도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칼 레빈/민주당 상원의원 : 지상군 파병이라뇨? 현재 필요 없다고 얘기가 된 겁니다.]
[켈리 아요테/공화당 상원의원 : 지상군 투입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데 만족합니다.]
백악관 측이 지상군 파병은 없을 거라고 재차 확인했지만 미국 언론들은 합참의장의 발언으로 IS 격퇴작전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