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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털고 일어선 오승환…'30세이브' 괴력의 비밀은

입력 2014-08-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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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신의 수호신, 오승환 선수가 일본 무대 진출 첫 해에 30 세이브를 달성했습니다. 선동열 감독도, 임창용 선수도 차지하지 못한 일본 프로야구의 구원왕 타이틀이 조금씩 손에 잡히는 것 같은데요.

끝판대장의 30세이브를 오광춘 기자가 해부했습니다.

[기자]

오승환은 지난 6월, 위기를 겪었습니다. 시즌 세 번째 블론세이브의 니혼햄전이 대표적. 투 스트라이크 이후 도망가는 투구를 하다 적시타를 맞은 겁니다.

6월 한 달간 평균자책점은 7.94. 당시엔 한계가 드러난 듯했지만 7월과 8월 두 달간, 15세이브를 추가하면서 30세이브 고지에 올랐습니다.

센트럴리그 구원왕, 사실상 예약한 건데요.

[니카니시 기요오키/한신 투수 코치 : 삼진 잡는 능력과 위기관리 능력은 (2011년 한신에서 30세이브를 달성했던) 후지카와 선수보다 위라고 생각합니다.]

비결은 단순합니다. 돌직구를 믿고, 활용패턴만 바꾼 게 주효했습니다.

장타를 맞을까봐 높은 직구를 꺼렸던 패턴을 깨고, 투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빠른 공으로 타자를 윽박질러 삼진을 잡아냈습니다.

경기당 탈삼진은 한국에서보다 1개 이상 늘었고, 반대로 볼넷 허용 갯수는 더 줄었습니다.

[이광권/일본 야구 해설위원 : 커트 스윙이 워낙 좋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제구가 아니면 많이 힘들거든요. 공격적인 투구로 30세이브를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보완할 점도 있습니다. 올해 네 차례 블론세이브, 왼손타자한테 결정타를 허용했습니다.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1할4푼인 피안타율, 왼손타자를 맞아선 2할6푼6리입니다.

왼손타자에 취약한 단점을 보완한다면 오승환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무서운 마무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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