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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회장 "한국GM 원가구조 확인해야 신규자금 지원 검토"

입력 2018-03-08 13:27

"금호타이어 만족할 만한 자구계획 안되면 회생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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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만족할 만한 자구계획 안되면 회생 어려워"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한국GM의 원가구조를 확인하고 자구계획으로 회생가능하면 뉴머니(신규 자금 지원)를 검토하겠다고 조건부 구두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8일 서울 영등포구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3차례 면담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올드머니에 대해서는 (산업은행은) 한 푼도 들어갈 수 없다"며 "올드머니는 전적으로 GM 본사의 책임이다, 부채는 대주주의 책임이라는 원칙 하에 (협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올드머니는 기존에 GM 본사가 한국GM에 대출해준 돈으로, GM이 이를 출자전환을 하는데 산업은행이 보유 지분(17%)만큼 참여해 달라는 요청에 정부와 산업은행은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실사를 위한 실무 협의 과정에서 (한국GM 측이) 굉장히 민감한 자료를 아직 제출하지 않고 있어 실무진 간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실사 개시가 늦어지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과거의 잘잘못을 파헤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GM의 자구계획을 수행하면 한국GM이 생존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한국GM의 원가구조, 비용구조를 알아보겠다는 것"이라고 이번 실사 취지를 밝혔다.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계획(자구안)과 해외 매각에 대한 노조의 동의와 관련해 "노조가 동의하지 않으면 외국에서 인수할 기업은 없다고 본다"며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 자구계획이 안 되면 누구도 (금호타이어를) 회생시키기 어려울 것"이라 말했다.

이 회장은 "채권단의 상환 유예가 끝나면 금호타이어의 유동성이 끝난다고 보면 된다"며 "법원 절차에 의존하는 것은 제 의지의 차원을 넘어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재차 기한 내 노사 합의가 불발되면 법정관리에 들어가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산업은행은 이달 말까지 노사가 합의한 자구안 이행 합의서를 제출할 것을 금호타이어에 요구한 상태다.

합의서가 제출 안 되면 금호타이어의 채권을 올해 말까지로 상환 유예하기로 한 채권단의 결정이 무효가 돼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다고 산업은행은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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