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항공이 국제선 노선 10곳 가운데 7곳에서 '일등석'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수익이 안나는 일등석을 없애는 대신 '비즈니스석'을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저비용 항공사들의 공세가 거세자 일종의 '좌석 구조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은 동남아나 일본, 중국 같은 중·단거리 노선 위주로 일등석을 없앨 계획입니다.
일등석-비즈니스석-이코노미석 세 단계로 나눴던 좌석 등급을 두 단계로 줄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다음달부터는 전체 111개 노선 중 31.5%에만 일등석이 남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장거리 노선입니다.
반면 비즈니스석까지만 있는 노선은 49개에서 76개로 늘어납니다.
주로 보잉777과 A330 등 중대형기 기종입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일등석 수요가 저조하고 상대적으로 프레스티지(비즈니스)석 수요가 많은 관광 노선 등에 한해 프레스티지(비즈니스)석을 확대 적용할 예정입니다.]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이용률이 낮은 일등석 대신에 비즈니스석을 여러개 만들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조원태 회장이 취임하면서 대한항공이 수익성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입니다.
저비용 항공사들의 공세 속에 항공 시장은 무한 경쟁 체제로 접어든 상황입니다.
지난 3월에도 저비용 항공사 세 곳이 새로 면허를 발급받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