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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함 하수관로 1290㎞…예산 부족에 교체는 '미지수'

입력 2017-03-30 09:24 수정 2017-03-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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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최근 전국 20년 이상된 하수관로를 전수조사해 봤더니, 7만개 넘는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주로 이런 곳에서 도로 함몰이나 지반 침하가 발생하는데요. 앞으로 1조 7000억 원을 들여 이를 교체하겠단 계획을 세웠는데, 실현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의 한 주택가 길목입니다. 맨홀을 열고 하수관로로 들어가봤습니다.

지상에서 50cm 아래 있는 40년 된 하수관로입니다.

콘크리트로 덮여있어야 할 상판이 이렇게 철근이 노출돼있습니다.

만져보면 부서지기도 하고요. 옆면의 콘크리트는 쓸려내려갑니다.

[김학규 주무관/수원시청 : 이 상태로 진행되면 철근도 주저앉고 도로도 침하됩니다.]

최근 20년 이상된 하수관로 전수조사에서 이런 결함이 확인된 곳이 7만6000여곳에 이릅니다.

관로를 쭉 세우면 1290km에 달합니다.

노후 하수관로가 원인이된 지반침하 사고도 최근 2년 새 4배로 급증했습니다.

환경부는 5년 간 1조7000억원을 들여 문제가 생긴 관로를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지자체들의 반응은 떨떠름합니다.

[A시청 관계자 (충청권) : 대부분 부담 못 해요. 재정 자립도가 낮아 솔직히 어렵죠.]

[B시청 관계자 (강원권) : 현실적으로 추진 안 될 것 같습니다. 전국의 70% 이상은 저희하고 비슷한 여건이죠.]

국비뿐 아니라 지자체도 일정 부분 돈을 대야 하는데 군소 지자체들은 이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정부의 계획대로 교체작업이 이뤄질지 불투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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