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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아빠였는데" 수색 중 순직한 경찰 안타까운 사연

입력 2020-02-17 20:46 수정 2020-02-1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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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전 한강에 뛰어든 시민을 구하려다 숨진 고 유재국 경위의 영결식이 내일(18일) 열립니다. 가족과 동료들은 '휴일도 없이 훈련할 정도로 책임감 넘치는 경찰이었다'고 기억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영정 사진 속 앳된 모습의 고 유재국 경위.

존경받는 자랑스러운 경찰이었습니다

5년여 전 유 경위가 이끌던 의무경찰 대원들에게는 형님 같은 지휘관이었습니다.

[고 유재국 경위 친형 : (빈소에) 20~30명 가까이 찾아왔는데… 심지어 옆 소대에서도 어제 찾아왔더라고요.]

한강 경찰대에 몸담았던 최근 2년 반 동안 구한 사람은 수십 명.

[고 유재국 경위 친형 : 굉장히 자부심 갖고…비시즌마다 나가서 훈련도 하고 잠수 수영도 하고]

지난 15일 오후 유 경위는 가양대교 위에서 뛰어내린 남성을 수색 중이었습니다.

거센 물살과 흙탕물에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황.

한 차례 수색을 마쳤지만 산소통에 30분가량 잠수할 수 있는 산소가 남자 다시 물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실종자 가족을 생각해 한 번 더 살펴보자'라는 말은 남기고, 결국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유 경위가 교각 구조물 안에 갇혀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 경위의 아내가 임신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져 안타까움은 더 컸습니다.

[고 유재국 경위 친형 : 재국아. 앞으로 잘 살게. 어머니·아버지 잘 모시고 제수씨한테도 잘하고…형이 정말 열심히 살게.]

오늘도 조문 행렬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생전에 고인과 인연이 없던 경찰들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고 유재국 경위는 내일 영결식을 마치고 국립 서울현충원에 잠듭니다.

(화면제공 : 서울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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