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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스카이캐슬'…3억 뇌물 건넨 아버지 징역 4개월

입력 2019-09-26 07:43 수정 2019-09-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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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판 스카이캐슬로 불린 초대형 입시비리사건에 대해서 선고가 나왔습니다. 아들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입시 컨설턴트 등에게 우리돈으로 3억 원가량을 건낸 아버지가 징역형을 받았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수처리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 데빈 슬로언은 아들을 대학 체육특기생으로 입학시켜주는 대가로 25만 달러, 우리 돈 3억 원가량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입시비리를 설계한 컨설턴트에게 20만 달러, 대학 체육부 감독에게 5만 달러를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스턴 연방지방법원은 슬로언에게 징역 4개월과 보호관찰 2년, 사회봉사 500시간, 벌금 9만 5000달러, 1억 140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대학 관계자에게 뇌물을 제공한 건 중대 범죄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선고는 입시비리 사건과 관련된 두 번째 판결입니다.

앞서 미국 TV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한 인기 여배우 펠리시티 허프먼은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해 14일 구금형을 받았습니다.

허프먼은 딸의 대학 입학자격 시험 문제를 빼달라고 부탁하며 입시 컨설턴트에게 1만 5000달러의 뒷돈을 건넨 혐의를 받아 기소됐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허프먼이 슬로언에 비해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슬로언의 뇌물 액수가 허프먼의 17배에 이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3월 보스턴 연방 검찰은 8년 동안 부유층 학부모들이 입시 컨설턴트 등에게 큰 돈을 주고 대학 운동부 코치를 매수하고 대리시험을 치게 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녀들을 부정입학 시킨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최악의 입시 비리로 미국 사회를 뒤흔든 이 사건으로 학부모 34명을 포함해 50여 명이 기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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